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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상] 겨울 다이소 방울토마토 키우기, 식립 기간, 키우는법, 성장 과정

그동안 방울토마토 씨앗을 심고
기나긴 시일 끝에 꽃과 열매 맺기 까지의 과정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안타깝게도 사진 백업 과정 중에 원본 사진이 모두 날라가 버려서
그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했던 사진을 캡쳐로 올린다. ㅠㅠ


요약

식립일: 2021.05.05
개화일: 2021.11.07
결실: 2022.01.20



작년 5월 5일, 어린이날 쉬는날 집에서 뭐할까 하다가
다이소 가서 방울토마토 씨앗을 사서 심었다.
흙은 다이소의 배양토를 사용했고
1cm 깊이에 방울토마토 씨앗을 넓게 뿌려주고
분무기로 충분히 적셔주었다.


그리고 식립 7일차!
새싹이 빼꼼 올라왔다.

씨를 많이 뿌렸는데 두개만 올라왔구나 생각했다.
두개라도 어디야... 다 안죽은게 다행 !

하지만 딱 이틀 후인...
식립9일차!

새싹이 무려 11개나 올라왔다.
방울토마토 새싹은 7일~10일이면 다 올라오는 것 같다.
그나저나 이 녀석들을 다 어떻게 분갈이 시키지~
화분을 더 사야겠구만......^^


식립 20일차!

두개의 잎만 있던 새싹이
20일이 지나면서 네개로 되면서 조금 커졌다.
11개의 새싹을 한 화분에 모두 같이 키울 수 없어서
모두 큰 화분에 옮겨주었다.

그런데 20일차부터
약 4~5개월동안은 저 상태로 거의 자라지도 않고
아무런 변화도 없고 성장이 매우 더디었다.
그래서 이 기간 동안은 "이게 자라는게 맞나? 죽은게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였다. 오죽하면 엄마가 저거 방울토마토가 아니고
다육이 아니냐고 했다. ㅋㅋㅋㅋ



식립 6개월차!

식립 6개월차가 되니 눈에 띄게 키가 자랐다.
계속 작은 새싹이였다가 갑자기 어느날 아침 이렇게 커져서
너무 놀랐다. 여기서 부터 폭풍 성장인건가
기대감이 부풀기 시작했다....!


식립 7개월차

식립 7개월 후 12월의 추운 겨울,
눈까지 오는 날에 이렇게
노란 꽃을 피웠다. 얼마나 기특했던지..!
너무너무 감동했고 신기했다.

너무 안자라서 죽었다고 생각했던 내가 부끄러워졌다.
나의 방울토마토는 생각보다 강했다.
한 겨울에 예쁜 노란 꽃을 피어줘서 너무 고맙다.


식립 9개월차

꽃이 피고 2개월 뒤에 열매가 열렸다!
이때가 혹한의 2월이였다.
열매가 열린것을 보고 너무 놀라서 나도 모르게
소리지르고 가족과 친구, 남자친구한테 동네방네 자랑하고 난리도 아니였다.
누가보면 자식낳은줄 ㅋㅋㅋ

너무 추운날이였고 아파트 베란다에서
따로 방한도 안해줬는데
이렇게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식립 11개월차

초록 방울토마토들이 방울방울 더 많이 생기고
가장 먼저 달렸던 초록 방토는 점점 붉게 물들어갔다.
겨울에 이렇게 익어가는 방토가 대단하게만 느껴졌다.

열매가 열리고 7일 뒤에는 완전히 빨갛게 물든다.
조심스럽게 터지지 않게 톡 따 본다.

소중한 방울 토마토 한알.
먹기 너무 아깝다.
방울토마토 한알이 이렇게 소중하게 여겼던적은 처음이다.

열매의 맛은
직접 키운 것이고 어렵게 열매를 맺은거라
그 맛은 감히 표현하지 못할 만큼 맛있다. 정말 맛있다.

그 이후로 부터는 약 5~7일마다
방울토마토 한 줄기당 열매를 기본 3~4개 이상씩 수확할 수 있었다.

남자친구는 저걸 따다 줬더니
나중에 먹는다고 하다가 그만 식당에 놓고 왔다...ㅎㅎ...
얼마나 아까웠던지~~~ (그럴꺼면 내가 먹는건데)


작은열매 큰열매~크기도 참 다양하다.

그리고 1년이 조금 지난 지금 방울토마토 열매 맺기는 지속중이다.
열매 맺기까지 과정이 다소 오래 걸렸지만,
그래도 내가 키운 열매를 수확하고 맛을 볼때
그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다음에 또 키워야지 :)



* Tip

1) 방울토마토 물주는 것은 기간을 딱 정해두진 않고
손으로 만져봤을때 흙이 마르면 주었다.
(대충 7일 1~2번 정도)

2) 방울토마토의 줄기가 커지면 한쪽으로 쓰러지지 않게
지지대를 해주는 것이 좋다.

3) 한 겨울에는 베란다 창문 바로 옆에 두기 보다는
밖의 창과는 조금 떨어진 곳에 두어서 추위나 바람에 그나마
영향을 덜 받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