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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상/맛집] 벨라튀니지, 성균관대역 지중해 요리 메뉴 가격, 가성비 맛집, 수원 성대 율전동 현지 쉐프 맛집


오랜만에 만난 수원사는 친구가
성균관대에 맛집이 있다고 데려간 지중해 레스토랑!
"벨라튀니지" 지하철로 성균관대역에서 2번출구로
나와서 8분정도 걸으면 나온다.
영업시간은 11:00~22:00이고
매주 일요일은 휴무라고 나와있기는 하지만..

친구말에 따르면 이 집은 현지인 쉐프가 알바생도 없이
혼자서 운영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사장님이 갑자기 피곤하다고
영업을 조기 종료한다던가 음식이 늦게 나오는 등
체계는 별로 없는 편이라고 했다.

식당을 가기전에
튀니지가 어떤 나라인지 찾아보았다.
대충이라도 알고 먹으면 더 맛있지 않을까?
(사실 나는 튀니지가 어떤 나라인지도 몰랐다.)

튀니지 국기는 이렇게 생겼다.
이름도 그랬지만 국기는 더생소하다.

튀니지는
아프리카 대륙의 최북단에 위치한 국가다.
아프리카 북부에 위치하고 있지만 사실은 중동국가다.
지중해 남쪽해안과 맞닿아 있으며 공식언어는 아랍어이인데
19세기에 프랑스한테 지배를 받아서 아랍어랑 동시에 프랑스어도 같이 쓰기도 한다.
전통 음식으로는 크게 쿠스쿠스, 브릭, 오짜 등이 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튀니지란 나라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식당 도착!!
벨라튀니지 간판이 크게 있고
매장 앞에 홍보배너도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벨라튀니지는 한층 더 내려간
지하에 위치해있다. 다행히 웨이팅은 없었고
손님이 없어서 빨리 문을 닫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영업은 계속 하고 있었다.

지하로 내려가면 이런 중동 느낌 물씬나는
사진들이 걸려져있고 "지중해 가정식 식당"
이라고 소개하는 배너가 세워져있다.
'튀니지 쉐프가 직접 요리하는 식당' 이라고
적혀져있는데 정말로 현지 쉐프가 있었다.
쉐프님 친구분으로 보이는 두 분이 밥을 먹고 있었고
그 외에 손님은 없어서 조용했다.
생각해보니 매장에는 흘러나오는 음악도 없었다.
(튀니지 전통음악이라도 틀어져 있으면 더 느낌있었을듯)

매장안은 여러명이서 가도 될만큼 넓었다.
곳곳에 지중해 느낌나는 액자와 인테리어 소품들이 있어서 그런가
마치 해외에 온 느낌이 들었다.

벨라 튀니지는 아까말했듯이 사장님 혼자 요리하고 다 하기때문에
메뉴판 갖다줄 시간도 없다.
직접 가서 메뉴판 들고와서 확인하고 주문해야한다.
메뉴들이 다 맛있어보여서 한장한장 다 찍음.

처음 메뉴판을 보자마자 와 저렴하다 생각했다.
서울물가에 너무 익숙해졌나
아니면 대학가라서 싼건지는 모르겠지만
서울같으면 메뉴 하나당 못해도 2만원이 넘을텐데
그것도 지중해 음식이라는 특색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메뉴가 7,000~1만원대를 보이고 있다.

홈무스, 오짜, 쿠스쿠스, 비리야니... 모두 처음 들어보는
메뉴이지만 이름부터 맛있어보였다.
안타깝게도 메뉴에 대한 설명은 메뉴판에 나와있지 않다.
이 음식에 대해 미리 공부해가면 메뉴 주문할때 편할 것 같다.

디저트도 다양하게 있는데 다 맛있어보였다.
이번에는 콜라와 사이다 정도 음료만 시켰는데
다음에 오면 크림브륄레와 모할라비아도 꼭 시켜먹어봐야겠다.


우리는 양고기 쿠스쿠스와 치킨 타진을 시켰다.
이것도 알바생이 없어서 사장님이 요리해서 다됐다고 하면
셀프로 가져다 먹어야 한다. ㅋㅋㅋ

.

오른쪽이 치킨 타진, 왼쪽이 양고기 쿠스쿠스다.
첫 비주얼은 합격이다.
치킨 타진의 치킨 닭다리는 칠면조 다리처럼 엄청 크다.
그래도 둘이 먹기에 양이 모자라지 않을까 더 시킬까 고민했다.
마침 친구가 짱 배고프다해서 이거 두그릇 다먹고 생각해보기로 했다.

쿠스쿠스는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두툼한 양고기와 안에
들어있는 쿠스쿠스와 소스가 잘 어우러진다.
기본 소스는 토마토 소스 베이스 인것 같은데
카레나 파스타 소스처럼 향이 강하거나 진하지 않고
약간 묽은편인데 짜지 않으면서 양고기와 채소에서
우러나온 깊고 풍부한 맛이 난다. 남은 소스는 빵에 찍어 먹거나
밥에 비벼먹어도 맛있을것 같다.



숟가락으로 한숟갈 뜨면 이 작은 알갱이가 보이는데
친구는 이게 조라고 했다. (진짜 조같이 생김)

하지만 나중에 찾아보니 쿠스쿠스는 밀을 쪄서 만든 음식이라고 한다.
보통 야채와 같이 쪄서 쿠스쿠스 소스와 함께 먹는다고 하는데
찾아보니 쿠스쿠스는 양고기랑 제일 잘어울린다고!!
식감은 작은 좁쌀과 같은 알갱이 씹는 식감이지만
팡팡 터지는 식감은 아니다.

쿠스쿠스 (couscous)

"듀럼과 같은 단단한 밀을 으깬 세몰리나를 쪄서 만든 음식"


듀럼밀이 약간 딱딱한 밀가루 종류인데
세몰리나는 듀럼밀을 부신것 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같다.
-


치킨 타진 (Chicken Tajin)
타진이라는 것은 일종의 깊은 접시를 의미하는데
이 깊은 접시에다 조리하면 접시 뚜껑에 맺힌 증기가
음식에 떨어지면서 축축해지면서 조리된 음식이 특히 부드럽고 맛있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타진하면 이 북아메리카의 깊은 접시이자 요리법을 말한다고 한다.

치킨 닭다리가 생각보다 엄청 커서
둘이 먹어도 충분했다. 게다가 닭다리가 정말 부드럽고 맛있다.
거기다 사이드에 밥이 같이 나오는데
쌀이 우리나라 쌀이 아니라 동남아 쌀처럼 길쭉하고 툭툭 떨어지는
현지 쌀이였다. 밥 옆에 소스도 같이 나와서 닭고기에
소스를 같이 찍어먹고 샐러드랑도 함께 먹기 좋았다.



원래는 메뉴를 하나 더 주문할 생각이였지만
여자 둘이서 이 두개 메뉴 먹고 나니 배가 너무 불렀다.
맥주 먹으러 가려고 했는데 이것도 배부를 것 같아
근처 카페나 가기로 했다.

다음에 남자친구랑 여기는 꼭 다시 방문해서
못먹어본 음식을 먹어보고 싶다.
다음에는 오짜, 비리야니 그리고
디저트까지 도전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