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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미국주식] 대체육 대장주 비욘드미트(Beyond Meat) 주식에 대한 분석 및 고찰

출처: Beyond Meat



대체육의 미래에 대해서는 의견이 매우 분분하다.어떤 사람들은 "환경문제와 인구증가로 대체육의 소비가 늘어날 것이다" 라며 긍정적인 미래를 내놓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대체육의 높은 원가와 아직까지는 너무 먼 미래의 일이고 대중적으로 상용화가 되기에는 무리" 라는 부정적인 예측을 내놓기도 한다.

나는 '대체육' 이라는 키워드를 접하자마자 "바로 이거다!" 싶었다. 내가 대체육의 시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는
단순히 환경문제와 인구증가의 원인 뿐만이 아니다.물론 이 원인도 있겠지만 나는 대체육이라는 의미를 고기가 없어서 "대체해서 먹는 고기" 라고 해석하지는 않는다. 지금의 사람들의 생활 수준과도 맞지 않는다.
오히려 현대 사람들은 소득수준이 올라갈수록 더 새로운것, 더 가치있는것에 집중한다.

현직 광고기획자로 일하고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나는 새로운것이 소비자에게 주는 강력한 효과를
여러 제품을 마케팅하며 경험하였다. 소비자는 필요성을 인식하는 순간 구매한다.
또한 소비자는 지속적으로 새롭고 다양한것을 추구한다.

대표적인것이 화장품 마케팅에서 찾을 수 있다. 로션, 세럼, 크림, 에센스, 아이크림 등등
너무 많은 종류들이 있지만 약간씩의 차이만 있을뿐 본질은 비슷비슷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각 쓰임에 맞게 마케터가 지정해주고 각기 다른 명칭을 붙인 순간 소비자의 니즈가 결합해 충족된다.
"눈가에는 그냥 크림보다 아이크림 바르면 더 좋아!" 라는 광고를 본 순간
평소에 눈가에 고민이 있었던 사람은 아이크림을 안살 수 없게 된다.

출처: Beyond Meat



결론적으로 말해서, 비욘드 미트는 대중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
마케팅의 힘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접근 방식에 따라서 또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서 그동안의 우리가 알고 있었던 상식과 관념은 서서히 바뀔 수 있다.
우리의 뇌는 미디어와 매체에 영향을 받고 정부와 언론에서는 계속 환경문제를 언급한다.

"고기가 아닌 가짜고기를 뭣하러 먹어?" 물론 지금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이것은 고기라는 한 덩어리로만 보아서 그렇다.
그러나 대체육을 음식의 일부인 토핑으로 바라본다면 말이 달라진다.
피자나 라면, 카레에 들어가는 고기가 대체육이라면?
아무리 육식주의자라고 해도 그렇게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짜파게티 건더기 스프 안에 들어가는 고기도 콩고기이니 말이다.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2/07/633126/

`K대체식` 214조 세계시장 홀린다

CJ, 식물성 식품 공장 증설 2025년 매출 2000억원 목표 ESG·윤리적 소비 관심 늘며 롯데·신세계·SK 투자 확대

www.mk.co.kr

이미 어제자 매경 1면에도 나왔듯이 대체식품 시장에 CJ, 롯데, 농심 등 국내 식품 대기업이 잇따라
대체육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CJ는 돼지고기를 못먹는 이슬람 소비자들을 겨냥하기 위해
식물성 대체육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입장이다. 세계 4위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는 2억 7천만명으로
이중 무슬림 비율이 87.2%에 달한다.

이 외에도 미국 성인 인구의 5%는 채식주의자이며
대체육은 각종 식품업계, 외식프랜차이즈, 단체급식, 인스턴트조리식품 등으로 뻗어나갈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최근 트랜드인 ESG 경영과도 잘 맞아 떨어지며 앞으로 정부가 해결해야할 환경문제와도 연관이 있다.



그러나 문제점을 비롯하여 비욘드미트가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다.

첫번째, 단가가 너무 비싸다. 비욘드미트는 한팩(227g)에 약 1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미국산 소고기 등심 기준으로 100그람당 대략 7,000원 정도 하니 이건 소고기보다 비싼셈이다.
가격적으로 메리트가 너무 떨어지는게 현실이다.

두번째,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곡물값 상승은 식물성 곡류 기반의 대체육인 비욘드 미트의
원가 상승을 더 부추겼다. 이 뿐만 아니라 가파른 금리 인상과 환율은 1달러당 1300원을 돌파했으며
이로 인해 비욘드미트는 전년 대비 50퍼가 넘게 주가가 하락했다. 전세계적으로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성장 단계에 있는 비욘드미트는 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세번째, 경쟁사 출현이다. 비욘드미트가 대체육 시장의 대표 주자고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긴 하지만
경쟁자로 임파서블푸즈(Impossible Foods) 도 있으며, 이외에도 크고 작은 경쟁사가 출현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은, 특히 맛에 있어서는 더 싸고 맛이 있으면 쉽게 브랜드를 옮겨간다. 식품은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카피하기도 쉬워서 다수의 경쟁사 출현은 비욘드미트에 있어서 장기적으로 좋지 않다.

네번째, 육류 및 육가공업체들의 법정 소송 내지는 문제점 제기이다. 육류업체 입장에서보면
대체육은 육류시장 생태계 파괴자이자 돌연변이다. 나중에 사람들이 고기를 덜먹고 대체육을 먹게 된다면
육류업체의 손해기 때문에 어떻게서든 대체육을 까내리려고 할 것이다.

출처: www.just-food.com/news/



이미 최근 기사만 봐도 비욘드 미트는 소송에 휘말렸다.


내용인 즉슨 Don Lee Farms 라는 육류업체가 비욘드미트가 자사제품의 단백질을 최대 30%까지
과대평가하고 합성 성분으로 부터 자유롭다고 거짓 표현했다고 고소한것이다.
또 이미 많은 육류업체들은 대체육은 고기라고 볼 수 없으니 고기를 의미하는 "육"을 빼달라는 제기도 한다.

이 외에도 많은 문제점과 개선해야할 점들이 있다.
그럼해도 불구하고 비욘드미트에 대한 나의 생각은 처음 내린 판단에서 달라지진 않았다.
물론 지금 수익률 -55% 이지만 애초부터 5년 이상 장기적으로 보고 투자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이는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추매를 고민하고 있다.

내가 비욘드미트에 처음 투자 했던 것은 정확히 2021년 11월 1일부터 였다.
미국주식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첫 해외주식이기도 했다.


작년까지만해도 비욘드미트가 1주에 100달러 초반때 였다.
2021년 겨울에 최고점이 200달러가 넘은것과 그 이후로도 꾸준히 평균 120달러를 유지하고 있는 추세를 보고
11월 초에 90달러까지 떨어졌을 때 기회는 이때다 싶어 얼른 주워 담았다. 처음에는 내 판단이 맞다 싶었다. 매수 후 7일도 지나지 않아 10% 넘게 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다 11월 중순부터 갑자기 마이너스 20%가 빠지더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때는 마이너스 80프로까지 빠졌다. 한주당 100달러를 넘었던 주가가 1년도 안되서 반의 반토막도 안되는 수준으로 내려온것이다. 그러다 최근 들어서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는데 후회하는 것이 있다면 그때 안사고 지금 샀더라면 더 좋았겠다
생각한다.

난 주식차트를 기술적으로 분석하지는 못한다.
이 회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과 철학이 장기적으로 봤을때 발전 가능하다에 조금
더 중점을 두고 투자하는편이다. 비욘드미트는 재미있는 주식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애널리틱스들의 말도 이랬다 저랬다 한다.

난 그럴수록 기업의 현재 행보를 보는데 비욘드는 뭐라도 하기는 하는것 같다.
상하이 공장 설립, KFC 와 손잡고 비건치킨 출시, 펩시랑 손잡고 고기없는 육포 출시 등
투자자 달래기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뭔가를 계속 시도하는 것 같아서 기대를 완전히 저버리지는 않았다.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다.


※ 이 포스팅은 개인적인 견해일 뿐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